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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제 6 호 밥? 빵? 면?

  • 작성일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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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2664
김나현

정기자 김나현 202210152@sangmyung.kr



  현대인들의 가장 큰 행복, 하루 중 제일 신중한 순간. 그것은 아마 ‘점심메뉴 정하기’일 것이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식사는 단순 에너지 섭취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소중한 시간이 되어가고 있다. 나 역시, 이에 무조건 동의한다. 매일 3교시 수업이 시작할 때 즈음부터 오늘 점심 메뉴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시작되고, 이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며 행복한 상상을 하게 한다. 상상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아 그래서 오늘 뭐 먹지?!”가 되어 버리지만, 매일 같은 결론으로 귀결되는 상상이더라도 지루한 하루를 살아가는 내게 아주 소중하고 신중한 순간이란 이야기이다. 그만큼 그날의 메뉴는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에 영향을 미치기도, 전반적인 기분 상태와 연결되기도 하는데,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증 하나!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떤 기준으로 ‘소중한 한 끼’의 메뉴를 선택하는가?

가장 가까운 식당?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아니면, 전에 맛있게 먹었던 메뉴? 혹시 음식의 ‘종류’가 되진 않았는지.

“밥, 빵, 면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게 뭐야?”

  나는 가까운 사람들과 음식 취향에 대한 소소한 논쟁을 즐기는 편이다. 이를테면 탕수육을 먹을 때 소스를 찍어 먹느냐, 부어 먹느냐에 관한 이야기나, 시리얼을 먹을 때 시리얼의 바삭함과 촉촉함 중에 어떤 식감을 더 선호하는지 같은 것들 말이다. 하다못해 콜라 브랜드 선호도를 따져보면서 주식과 곁들여 먹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한다. 경우의 수가 무수히 많은 음식 취향 중에서도, 밥과 빵과 면 중 가장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화두가 될 수밖에 없지 않은가?

밥·빵·면은 일상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탄수화물이기도 하고, 각각 특색 있는 맛과 형태,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나에게 밥과 빵과 면은,

  먼저 밥. 윤기나는 쌀밥은 역시 무슨 반찬이든 잘 어울리기 마련이다. 한국인은 밥심이라고 하지 않던가? ‘밥 없이 살 수는 없다’는 말 하나로 밥의 매력을 보여준다. 밥 한 공기와 갖가지 맛스러운 반찬이 함께라면, 어떤 것보다도 확실한 든든함과 따듯함을 느낄 수 있지. 볶음밥이나 리조또처럼 다양한 조리법도 있고 말이다. 잡곡을 넣어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 그야말로 맛과 건강을 모두 갖춘 것이다.

  여기에 빵도 질 수는 없다. 빵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빵이 밥이 될 수 있나?’ 싶겠지만… 가장 기본인 샌드위치부터 베이글에 다양한 크림치즈를 발라 먹을 수도, 치아바타에 수프를 곁들여 꽉 찬 한 끼 식사를 할 수도 있다! 빵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식사 메뉴로 담백한 빵을, 후식 메뉴로 달콤한 빵을 먹으며 다양하게 즐길 수도 있고 말이다. 바삭하거나, 촉촉하거나, 말랑하거나! 다양한 식감과 형태로 간편하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빵만의 매력은 어디에 내놔도 전혀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무궁무진한 매력을 가진 면은 특히 마니아 층이 많은듯하다. 면의 익힘 정도에 따라 꼬들꼬들한 면, 퍼진 면, 적절히 익은 면을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점이나, 볶음 혹은 국물 등 종류에 따라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은, 면이 가진 매력을 확 끌어올린다. 밥보다는 좀 가벼운 음식을 먹고 싶지만 빵은 너무 가볍게 느껴질 때, 취향대로 고른 면으로 한 끼 식사를 즐기는 것도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이야!


밥 vs 빵 vs . 그것이 문제로다

주변 친구들에게도 ‘밥 vs 빵 vs 면’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았다.

  A는 세 개의 선택지를 듣고 망설임 없이 밥을 골랐다. 식사 메뉴로 밥을 선택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빵과 면은 채울 수 없는 밥만의 든든함이 좋다는 거였다. 밥으로 한 끼 식사를 꾸리면, 조금만 먹어도 배가 차고 잘 꺼지지 않아서 식사 후 만족감이 오래 유지된다고 했다.

밥을 선택한 또 다른 친구 B는 씹을수록 풍부한 맛이 느껴지는 쌀의 매력과, 어떤 반찬과 곁들여 먹어도 잘 어울린다는 점이 좋다고 했다.

  평소 빵을 워낙 좋아하는 친구, C는 식감에 따른 빵의 매력을 강하게 어필하는 모습을 보였다. 폭신폭신하거나, 쫄깃하거나. 종류와 만드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식감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과, 빠르게 먹을 수 있어 간편하면서도 밥에 뒤지지 않는 든든함을 준다는 것도 그녀가 빵을 좋아하는 이유였다. (빵을 사랑하는 필자는, 그녀의 이야기에 격하게 공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고민 끝에 면을 선택한 D는 요즘같이 추운 날, 뜨끈한 국물과 함께 면을 후루룩 마시는 게 가장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곁들이며 면을 골랐다. 면은 매번 빠른 속도로 먹게 되지만, 급하게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도 함께였다.


이상의 가벼운 물음으로 나의 느낌만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던 밥, 빵, 면에 대한 감상을 들어볼 수 있었지만, 그래서 밥과 빵과 면 중에서 가장 최고의 탄수화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인터뷰를 통해서도 ‘역시 정답은 없다’는 말이 더욱 확실해졌을 뿐, 여전히 끝나지 않을 매일매일의 흥미로운 논제로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날 나의 기분과 상태, 음식에 대한 개인의 선호와 식사를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도, 식사 시간이 어느 정도 주어졌는지에 따라서도 선택의 경우의 수는 많아지고, 그만큼 달라질 수 있는 것이겠지.

그렇기에 식사시간 직전, 오늘의 탄수화물을 고르는 찰나의 순간이 더 기대되는 것이 아닐까!

오늘의 추천 메뉴는요 - !

밥은, 어른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날의 식사 메뉴로 추천해요. 고요한 저녁식사나 특별한 날의 식사에 어울리며, 다양한 반찬과 함께 즐기면 풍부한 맛을 느낄 수도 있죠! 특히 밥만이 가진 풍부한 영양소를 생각하면, 건강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밥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해요.

빵은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간편한 아침식사로 즐기는 게 제격이지요. 바삭한 빵 한 조각은 바쁜 아침에 빠르게 해결할 수 있으며, 여기에 버터나 잼을 함께 곁들이면 쉽고 맛있는 아침을 즐길 수 있다는 거죠. 베이컨이나 치즈를 매일 다르게 추가하며 조합하면, 간편하면서도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잖아요.

바쁜 일상에서 급한 식사를 할 때는, 면을 선택해 보세요! 대체로 신속하고 쉬운 요리가 가능해 식당의 회전율이 높기도 하고, 무겁지 않아 소화가 빨리 되며, 에너지도 빠르게 공급한다는 점에서 적절하니까요.


  혹시라도 오늘의 ‘밥 vs 빵 vs 면’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오늘은 든든하고 맛있는 솥밥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코로나19 이후, 즐거운 건강관리를 추구하며 현재까지도 주목받는 ‘헬시플레저’ 열풍에 맞춰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은 솥밥을 추천해 봅니다. 그 위에 올라갈 토핑은 취향대로 선택해 보세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스테이크도 좋고 보양을 위한 장어도 좋지요. 구운 연어나 전복, 버섯도요.

“오늘 식사는 밥과 빵, 면 중 어떤 것으로 즐겨볼까,

무슨 음식을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님들이, 매일매일의 행복한 고민으로 단조로운 일상을 즐기면 좋겠습니다!






1. 서울경제, 안경진 기자, “주말에 솥밥 먹어볼까” 한의사는 이렇게 먹는다[헬시타임],

https://www.sedaily.com/NewsView/2D48WQWEQF